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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경선판도 지각변동 불가피
입력2011-12-04 18:01:48
수정
2011.12.04 18:01:48
'성추문' 대선주자 케인, 선거운동 중단 선언<br>깅리치, 최대 수혜 예상 속 롬니와 2파전 구도 형성할듯<br>오바마 지지율은 43% 그쳐
성추문에 휩싸였던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허먼 케인이 후보경선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의 대선 경선 판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허먼 케인은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대책본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 캠페인을 잠정 중단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할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 포기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채 "나에게는'플랜 B'가 있다"며 세제개혁과 외교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투어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 의혹에 대해서는 "내 아내와 가족, 그리고 나 자신과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케인은 성추문 이후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그의 지지표가 어느 쪽으로 쏠리는가에 따라 개막 한달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의 경선 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공화당 대권 주자들은 케인이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일제히 그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지지표 흡수에 나섰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조만간 케인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케인 지지자들이 자신을 리더라고 판단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언론은 케인의 탈락으로 미트 롬니와 깅리치 간 2파전으로 경선 판도가 좁혀졌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최근 조사결과 롬니와 깅리치의 지지율은 케인이 경선을 포기할 경우 각각 3%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수적인 색깔이 짙은 깅리치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선이 가장 먼저 실시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에서 깅리치가 케인 지지표를 가장 많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도성향의 롬니는 강경한 보수성향 후보들이 단일화될수록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경선 판도가 요동을 치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앞날도 날로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날 지난달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3% 그쳤다며 그가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는 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만이 집권 3년차 11월에 오바마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카터는 3년차였던 1979년 11월 당시 4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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