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캄보디아 정부가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불교식 장례 행사인 다비식에 특사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하 실장을 특사로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 하 실장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특사 자격으로 캄보디아에 파견, 장례식에 참석한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에 특사 파견을 요청하면서 캄보디아의 오랜 우방인 북한에는 요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캄보디아가 북한과 오랜 특수관계임에도 북한 측 특사는 초청하지 않고 우리 측에만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캄보디아의 개방ㆍ개혁에 대한 의지와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북한 보다는 우리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갖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 파견 요청을 받지 북한은 시아누크 전 국왕의 장례식에 고위급 인사 대신 주(駐) 캄보디아 대사를 참석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실장은 4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고,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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