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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계 세대교체 바람

BMW 새 CEO에 49세 크루거

폭스바겐브랜드는 디에스 내정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인 BMW와 폭스바겐이 경영진을 교체한다. 특히 BMW의 경우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인물이 49세여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BMW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CEO가 임기를 1년 앞둔 내년 5월 사임하며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회장도 내년 10월 최대 사업부인 폭스바겐브랜드에서 손을 뗀다고 보도했다.

라이트호퍼 회장의 뒤를 이을 BMW의 수장은 올해 49세인 하랄드 크루거 BMW 생산 부문 총괄대표로 주요 자동차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젊은 CE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의 최대주주인 크반트 가문은 이번 인사가 기술혁신 및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대교체'라고 평했다. 요하임 밀베르크는 BMW 감리위원회 회장은 "자동차 업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BMW가 고급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다음 세대에 책임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빈터코른 회장이 현재 폭스바겐그룹과 폭스바겐브랜드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으나 갈수록 두 가지 임무를 병행하기 힘들어져 폭스바겐브랜드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브랜드·아우디브랜드·포르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폭스바겐브랜드 CEO로는 BMW의 고위임원인 헤르베르트 디에스가 내정됐으며 그의 첫 과제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폭스바겐브랜드의 미국·러시아·브라질 시장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중국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디에스 내정자가 오는 2016년 임기가 끝나는 빈터코른 회장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보로 부상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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