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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청년취업 열정이 반이다


올 상반기 20명을 모집하는 통신업체 신입공채에 1만2,000여명이 지원하며 600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대기업, 주요 금융회사의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인 지금 취업에 성공하는 인원보다 실패를 경험하는 청년들이 100배 이상 많다는 얘기다.

높기만 한 취업의 거대한 벽 앞에서 실패를 겪기도 전에 먼저 움츠러드는 청년들의 어깨를 보면 실패를 도약 삼아 용기와 열정으로 도전해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말하고 싶다.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 반열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는 TV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뉴스앵커에서 퇴출됐었고 월트 디즈니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문사에서 강제 퇴사 당했다. 매킨토시와 아이폰 등을 개발해 글로벌 IT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스티브 잡스는 30세 때 독선적이며 경영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가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다.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는 영국의 대형 레코드 회사인 데카 오디션에서 어이없게 떨어졌었다. 당시 데카 측은 비틀즈의 사운드가 가능성과 미래가 없다는 혹평을 하면서 스튜디오 녹음을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다.

세상 누구나가 다 아는 이 이름들은 숱한 실패를 부끄러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 모두가 실패라는 경험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승화시켰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와 열정으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증명해낸 사람들이다.

스펙보다는 의지 있어야 구직 성공

또 다른 예로 과거 실력부족으로 고등학교 농구팀에서 방출됐던 마이클 조던 역시 "누구나 다 실패를 한다. 실패는 받아들일 수 있어도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고 300번이 넘는 게임에서 패배했다. 나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게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에게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 에이브러햄 링컨 역시 27번의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를 두고 그 누구도 실패자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링컨은 거듭되는 실패를 두고 결코 절망의 감옥에 갇혀 있지 않았다. 그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흔히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취업 실패라는 쓰라림 역시 하나의 과정일 뿐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공채가 예정돼 있다. 최근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와 같은 대기업들뿐 아니라 중견 그룹사들까지 열정 캐스팅 방식과 같은 새로운 채용제도를 도입하는 등 취업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은 다양한 채용 방식을 활용해 열정 에너지를 가진 인재를 발굴해내고자 하는 것이다.

수년간 신입사원 면접을 자주 보게 되는 위치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일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결국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는 점이다. 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들다는 청년취업난 속에서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학점이나 어학능력 등이 부족해도 결국 성공취업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청년들의 의지와 열정이다.

실패 딛고 재도전하는 용기 필요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3가지 마음이 필요하다. 첫째가 초심이며, 둘째는 열심, 그리고 셋째는 뒷심이다. 뒷심은 곧 의지이자 열정으로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떻게 성공을 하느냐가 아닌 실패를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빨리 가려고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 빨리 가는 것보다 다소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찾아 높은 곳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도전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자들이 이를 증명해왔듯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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