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다른 채용방식이 온존하면서 지원자들의 혼란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커져만 가고 있다. 요즘도 청년들이 취업 스펙을 쌓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인턴 수료, 어학연수 등을 인증받기 위해 1∼2년씩 휴학하는 대학생도 연간 100만명에 이를 정도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인성·스토리만으로 진짜 인재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고 스펙에서 업무에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며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가 찾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직무역량을 보고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한 채용과정 개선 컨설팅과 직무역량 평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미국 대기업들처럼 면접방식을 강화하는 것도 해법이 될 것이다. 10대 그룹은 이미 스펙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 스펙 낭비가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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