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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전의 중추인 포병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6사단 76포병대대에서 사격지휘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홍지혜(25·육사 70기·사진) 소위의 각오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육군의 포병, 기갑, 방공병과가 여군에게 확대 개방되면서 지난 6월 말 포병 여군장교 6명과 방공 여군장교 2명이 야전에 배치됐다. 기존 여군장교 중 포병병과로 전과한 인원 3명을 포함, 현재 포병병과에서는 9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9명의 포병병과 여군장교는 현재 전방사단 포병연대 및 대대와 군단 포병여단에서 사격지휘장교·작전장교·정보과장 등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방공병과 여군장교 2명은 7군단 방공대대와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에서 각각 복무하고 있다.
3월 임관해 포병학교에서 초군반 교육과정을 마치고 전방 포병대대에 배치된 홍 소위는 사격지휘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격지휘장교는 관측된 표적에 대해 사격 방위각 등 사격제원을 산출하고 포대에 사격을 지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직책이다.
포병병과 첫 여군장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홍 소위는 "앞으로 포병의 중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포병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 육군 내 여군은 6,000여명에 달한다. 육군은 임신한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직이동을 신청하면 조정해주고 있다. 또 여군에 대해 월 1회 태아검진휴가와 1일 2시간의 모성보호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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