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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이해 퇴직자산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서 30여년 이상의 회사생활을 마감하고 퇴직금을 수령하면 일시로 받을지 혹은 연금으로 받을지 고민과 갈등에 봉착하게 된다. 또한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해 도전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난다.
이때 주의할 점이 한가지 있다. 보통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해 일찍이 다양한 재테크를 동원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평균수명 증가를 고려할 때 55세∼60세에 은퇴하더라도 30년 이상을 노후기간으로 인정해야 한다. 은퇴란 본인이 하던 일로부터의 은퇴지 삶에서의 은퇴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령화에 따라 은퇴자들의 안락하고 여유 있는 노후생활 설계를 위한 준비가 더욱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50대는 자신의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재테크 패턴이 변하고 있다. 투자할 가치가 높은 금융 상품이 사라진 탓에 '우선 가진 돈을 지키자'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나 은행권의 '장기 안정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50대부터는 수성(守城)위주로 재테크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50대 이전에는 돈을 모으는 공격적인 공성(攻城)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관리 위주의 시기에 해당한다. 즉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이 기본이며 불리기보다는 지키는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30∼40대와 달리 은퇴가 임박한 50대에서 투자금액에 손실이 생긴다면 원금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로 인한 성급함이 심각한 오판을 초래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외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수익형 부동산이 있다면 과감히 매각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때 부동산에 대한 재투자는 피해야 한다. 과거에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임대수익률이 낮더라도 부동산 가치상승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으나 불황 지속, 자영업자의 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앞으로 부동산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노후화에 따른 임대수입 축소, 세입자 관리 문제, 추가적인 임대물건 수리비용, 상권변화로 인한 부동산 가치하락,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 은퇴 자산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고려하면 금융자산에 투자해 이자소득을 노리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50대부터는 돈을 풀어서 늘리기보다는 모아서 정리해야 할 시기다. 즉 불리기보다는 지키는 재테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이 있다면 적정 시점에서 정리해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전환해야 하며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출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 예기치 못한 여유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0% 정도는 유동성을 확보해놓는 것도 좋은 재테크 전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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