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3년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2013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가격에 비탄력적인 공급물량 지속과 금융 관련 부실 처리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예상된다"며 "다만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공급조정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이후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면서 올해(3.8%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인 4%의 상승을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어 "시장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조절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가계대출 문제 해결과 부동산과 관련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 경기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2013년 국내 건설수주액이 올해보다 0.8% 감소한 110조3,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소폭(1.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 건설업체의 잇따른 부도로 건설업계 전반에 큰 영향이 있었고 2013년에도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건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