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ㆍ정몽준ㆍ이재오는 합류 미정
외부 인사 포함한 선대위원장은 추석 이후로
박근혜 대선후보는 26일 중앙선대위 의장단으로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판적 친박 인사와 임태희 전 실장 등 온건한 비박주자가 참여한 화합형 인선이지만 외부인사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 인사의 합류는 확정 짓지 못했다.
당은 외부 인사 영입을 포함해 복수 인사로 구성된 선대위원장은 추석 이후로 발표를 미뤘다.
이 단장은 의장단에 대해 "예우를 갖춘 일종의 `준선대위원장'으로 부위원장보다는 위이며 중앙선대위원장에 준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비박주자 중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직선거법상 선대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의견이 있어 이날 인선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정몽준ㆍ이재오 의원은 인선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정 의원은 합류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이혜훈ㆍ심재철ㆍ정우택ㆍ유기준ㆍ김진선 최고위원과 함께 수도권 5선인 남경필 의원과 친박 핵심이자 전략기획통인 유승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남 의원은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개혁성향의 소장파라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의 핵심인사였지만 그 동안 박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직언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박 후보가 25일 직접 유 의원을 찾아가 합류를 요청한 것은 화합ㆍ통합 인사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 단장은 두 사람의 인선 배경에 대해 "특별한 배려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언급했다.
중앙선대본부장에는 서병수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으며, 종합상황실장에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조직본부장과 직능본부장에는 경선 캠프에서 같은 일을 했던 3선의 홍문종ㆍ유정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홍보본부장에는 역시 경선 캠프에서 미디어홍보본부장으로 활약했던 변추석 국민대 조형미술대학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본부장에는 이명박 정부 초반부터 청와대 뉴미디어국민소통 비서관과 포털사이트 다음의 부사장을 역임한 김철균 한국 교육학술정보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인선안은 당내 인사나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대부분이며, 외부인사는 김철균 SNS 본부장이 유일하다.
이 단장은 "부위원장이나 의장단 같은 곳에는 외부인사가 계속 들어올 수 있도록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놀랄만한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기대해보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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