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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퇴진 이후] 무바라크 행방은
입력2011-02-13 16:02:59
수정
2011.02.13 16:02:59
유럽ㆍ 사우디ㆍUAE 출국설도 제기
30년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 갖은 추측이 난무하면서 그의소재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이집트 집권 국민민주당(NDP)의 모하메드 압델라 대변인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헬기 편으로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외신들은 현지 공항 인근의 '마리팀 졸리빌 골프리조트'로 가는 도로에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설치, 무바라크 체류 가능성을 높다고 관측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이 호텔 인근에는 무바라크 소유의 빌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BC방송은 중동 전문가를 인용, 무바라크가 샤름 엘-셰이크의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렸다는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도정부를 이끌 군부가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빗발치는 부패수사 요구에 직면하고 있어 홍해 휴양지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조만간 떠나거나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 서방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걸프 국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다만 사우디등 친서방 중국 국가로의 피신은 이집트국민들사에 반감을 살 수 있어 해당국 정부를 난감하게 만들 수 있다.
신병 치료 차 자주 들렀던 독일이나 검은 돈을 숨길 수 있는 스위스 등 유럽 행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독일 슈피겔지(紙)는 무바라크가 과거 바덴바덴에서 세차례나 휴가를 보냈다며 독일 행 가능성을 전했으나 이후 이집트와 독일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한편 그가 30년간 축적한 재산 내역도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집트 야권에서 무바라크 비자금에 대한 추적이 본격화됐다고 전하면서 미 관료의 발언을 인용, 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재산규모가 20억~30억 달러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의 재산이 얼마든 상당액은 써보지 못할 것같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11일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모든 재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14~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무바라크 자산 동결을 긴급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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