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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52·사법연수원 17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폭력과 테러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국가 안보 위해 세력은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검찰조직의 핵심수사조직 역할을 담당해 검찰의 수사력이 종북단체 등에 대한 수사 강화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법무부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이적단체 강제 해산 규정을 마련하는 등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헌법 가치 부정 세력 엄단'을 내세우고 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 질서 확립이야말로 검찰의 존재 이유가 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안보 위해 세력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불법 시위·집회 역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나 시위 과정에서 불법으로 도로나 시설물을 점거하거나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법률의 한계를 벗어날 경우 국민 재산과 안전 보호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1991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용된 뒤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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