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카타 연구주임은 9일 "STAP 현상은 몇 번이고 확인된 진실"이라고 밝혔다.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이날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TAP세포 실험은 "확실히 이뤄졌고 데이터도 존재하며 200차례 넘게 STAP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논문 날조 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소속돼 있는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원회가 STAP세포 논문에 화상데이터 조작, 날조 등의 연구 부정이 있었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기본적인 논문 집필법 등에 대한 공부 부족과 부주의가 원인으로 결코 악의를 가지고 논문을 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조사위가 STAP세포 관련 실험노트가 3년간 단 두 권밖에 안 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실험노트는 더 많이 있으며 조사위의 요구로 그 자리에서 두 권을 제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말 STAP세포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STAP세포 논문의 주 저자인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기자회견을 자청,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STAP세포 날조 의혹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앞서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8일 이화학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신청을 했다.
이와 관련, 오보카타 연구주임 변호인은 이화학연구소 조사는 단시간에 이뤄졌고 합리성도 결여돼 있다고 재조사를 촉구했다.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쥐 실험을 통해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인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자극야기성 다성능 획득)세포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 세계 과학계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가 실험데이터 조작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연구 부정의 장본인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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