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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상담 통해 학교 폭력 없앴어요"

폭력 근절 현장 사례 발표<br>뮤지컬 공연 관람 등 효과적<br>공동담임제·1분간 명상도 눈길

"또래 상담을 하면서 친구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서울 신연중 3학년 김모군)

"뮤지컬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할 겁니다."(서울 구로중 3학년 공모양)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대책을 보완ㆍ개선한 사례를 16일 발표하고 앞으로도 대책을 지속적으로 고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가 전한 사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연중학교는 머무르고 싶은 학교 운영의 방안으로 또래 상담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상담활동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이나 일상 생활과 관련한 또래 학생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은 특히 학급당 1명 이상의 또래 상담자를 배정해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게 함으로써 교내에서 발생되는 따돌림 및 언어 폭력에 대한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3학년 김모군은 "전에는 소극적이어서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몰랐었는데 상담활동을 하면서 그런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의 이모군도 "학업 때문에 고민하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며 "친구관계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로중학교는 뮤지컬 활동으로 교내 분위기를 바꿨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방과 후 3회(월ㆍ수ㆍ금) 2시간씩 약 1년간 뮤지컬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뮤지컬 강사로 하여금 학생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도록 했으며 대학로 뮤지컬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은 자신의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뮤지컬을 통해 해소하게 됐으며 결국에는 이들의 폭력과 탈선행위가 현저하게 줄었다.



이 외에 광주의 목련초등학교는 교사 3~4명이 공동 담임체계를 구성해 교사 전원이 협력해 전체 학생을 돌보고 있으며 대구 서부중학교는 모든 수업 시 1분간 각자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게 해 학생들로 하여금 바른 자세와 긍정적 생활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학교의 자발성에 기인한 현장 중심, 현장 주도적 정책이 우선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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