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에 걸려 투병 중인 친한파 인사 래리 호건(59·사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종양의 95%가 사라졌다며 암진단 후 지난 2개월간의 치료 경과를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암 진단 발표 후 그간 항암 치료로 종양의 95%가 사라지고 죽은 종양 일부가 남았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나머지 종양 5%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유미 호건 여사를 아내로 둬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비(非)호지킨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해 충격을 줬다. 투병 중에도 지사 업무를 수행해온 그는 3주마다 5일씩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고 지난 두 달 동안 고위 간부 회의를 병원, 집 또는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호건 주지사는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암치료약을 먹으면 사흘 동안 몸의 모든 뼈가 아팠다”며 “죽을 정도로 아팠다”고 고백했다. 또 의사들이 피곤하면 잠시 치료를 쉬자고 했다면서 극심한 피로가 가장 큰 부작용이었으며 부작용 억제와 면역체계 향상을 위해 하루에 30알의 약을 먹어야 했다고 말했다. 평소 스스로 일 중독자라고 말해온 그는 암 진단 전까지는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 밤 10시까지 일했지만, 투병을 하면서 하루 8시간 이하로만 일하게 됐다며 바뀐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호건 지사는 지난주 3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총 6차로 잡힌 항암 치료 중 절반을 마쳤으며 곧 4차 항암 치료를 받은 뒤 치료 경과를 체크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4차 항암 치료 후 남은 종양이 없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마지막 6차 치료까지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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