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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 다시 냉각

집값 2주연속 하락·거래도 급감

회복조짐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고 거래량도 급감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되고 있다.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지방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잇따른 금리인상에다 수도권 지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가 이달 말로 폐지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미분양 등을 우려해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꺼리면서 분양실적이 지난해의 5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1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ㆍ건설업계ㆍ부동산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주택거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각종 지표들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3월 들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석달 만에 하락 반전한 데 이어 이번주(-0.01)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던 집값 회복세가 '반짝 장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현재까지 계약일 기준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불과 216건에 그쳤다. 1월 6,595건, 2월 2,752건과 비교하면 급격한 위축세다. 국토부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거래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1월에 이어 2월과 3월에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역시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채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만 늘어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경기도 8,175가구, 인천 522가구 등으로 각각 지난 2009년 말과 비교해 3.6배, 1.5배나 급증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건설업체들마다 신규공급을 꺼리면서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수도권시장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2,757가구로 지난해 1ㆍ4분기(1만5,396가구)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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