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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군단 '할리우드'로 간다

박찬욱·김지운·봉준호 감독, 美서 스토커·설국열차 등 연출<br>내년 글로벌 시장 잇단 도전<br>배우·영화자본 진출도 봇물


한국의 영화감독ㆍ배우ㆍ영화자본 등 충무로 군단의 할리우드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 영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당연히 해외 진출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도 부상하는 아시아시장을 겨냥하고 가격 대비 높은 영화제작 노하우를 가진 한국 인력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맞물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찬욱(49)·김지운(49)·봉준호(43) 등 한국의 40대 스타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제작비 100억∼400억원의 대작 영화를 만들어 내년 초부터 여름까지 세계를 상대로 개봉한다. '올드보이'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10대 소녀 앞에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인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로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다.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로 할리우드 공략에 나선다. 이상기후로 세상이 영하 80도로 얼어붙은 미래를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와 같은 '설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갈등을 그렸다. 틸다 스윈턴, 크리스 에번스 등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송강호ㆍ고아성이 호흡을 맞춘다. '달콤한 인생'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적 영상을 보여준 김지운 감독은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영화인조합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을 받았다. 이들 감독의 영화는 각각 현지 메이저 배급사와 손잡고 내년 1월부터 여름까지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전세계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 형태다.



한국 배우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배두나는 주연배우로 1인 3역을 맡았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 감독과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영화에서 배두나는 톰 행크스, 수잔 서랜던, 휴 그랜트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은 내년 미국에서 '지.아이.조2' '레드2' 등 두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큰 배역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인 그는 2편에서는 주연과 맞먹는 분량을 확보했다. 현재는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런던에서 '레드2'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영화 자본도 할리우드를 파고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빅글로벌펀드가 투자한 영화 '더 라스트 나이츠'가 5일 체코 프라하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안성기와 박시연이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 클라이브 오언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한미 합작 영화다. 한국 영화산업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결성된 소빅글로벌펀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이 영화는 한국의 제작사 루카프로덕션이 기획해 투자와 제작을 주도하고 '러시아워' 시리즈를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김인수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기반조성 국장은 "자국영화에 대한 관객이 1억명을 넘어선 것은 미국ㆍ중국ㆍ인도 빼고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생겼을 때 제작시스템을 차근차근 선진화시켜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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