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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공화 초선의원 오바마에 정면 도전

이란 공개서한 작성 알려져

이제 막 의정활동을 시작한 미국의 37세 초선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섰다. 이란과의 핵협상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갈등이 커지면서 미국 정치권은 물론 국민 여론까지 찬반으로 나뉘어 혼란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상원에 입성한 지 100일도 안 된 톰 코튼(아칸소) 의원이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을 정면 비판한 이란 공개서한을 작성한 당사자라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이란 최고지도자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공화당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면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 간 핵 합의는 폐기될 것이라고 경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 막 정치에 눈뜬 신인이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을 통한 화해무드 조성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코튼 의원의 강성 행보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화제였다. 그는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1년 9·11테러가 터지자 전도유망한 삶을 뒤로한 채 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이라크에서 야전지휘관으로 활약하던 2006년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테러집단을 감시한다는 명목 아래 국제금융거래 정보를 비밀리에 활용하고 있음을 폭로한 NYT에 편지를 보내 문제의 기사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 사건은 새로운 보수 아이콘 등장을 예고했고 그는 2012년 하원의원에 이어 지난해 아칸소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코튼 의원의 이란 공개서한은 자칫 공화당에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는 공개서한에 찬성한 공화당 상원의원 47명을 반역죄로 기소하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여기에 25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하면서 공화당을 궁지로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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