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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임직원들 연봉 또 사상최고치

CEO 보수는 30% 감소 불구 "눈속임 삭감" 지적도

지난해 월가 최고경영진(CEO)들의 보수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주식 중개인 등 임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수령액을 또 다시 넘어선 것이어서 비난 여론에 따른 연봉 삭감이 눈속임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38개 주요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연봉과 상여액이 1,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투자은행(IB) 부문과 증권거래 부문 등의 보수 공시 자료를 집계해 이 같은 사실을 도출해 냈다. 트레이더 및 고위 운용역들의 총 보수는 지난 2007년 1,37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뒤 2008년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1,230억 달러로 줄어든 바 있다. 신문은 "CEO의 연봉은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관찰되고 있지만 회사 수익에 직접 기여하는 중개인 및 고위 운용역의 연봉은 저항을 덜 받는다"며 "몇몇 트레이더들의 경우 회사 잔류 대가로 500만~1,00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18개 금융기관 CEO의 연봉은 2008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임기를 마친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이 3년 연속 보너스를 반납한 것을 비롯해 존 발레이 바클레이즈 대표ㆍ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ㆍ스테판 헤스터 왕립스코틀랜드은행(RBS) CEO 등이 지난해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맥 모건스탠리 회장이 지난해 120만 달러를 수령해 가는 사이 리스크 관리 책임자인 케네스 드렉트는 1,,000만 달러를 받아갔다. 콜름 켈러허 재무책임자(CFO)도 주식과 현금 등을 합해 약 1,5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시티그룹 역시 팬디트 CEO가 12만5,001 달러를 받는 데 그친 반면 존 해븐스 IB부문 대표가 950만 달러를 받아가는 등 다른 고위직 임원들은 각각 800~950만 달러를 챙겼다. 신문은 "상품 및 고객에 대해 잘 아는 직원을 찾는 것이 여전히 힘들다는 게 월가의 논리"라며 "최고위직 등 극소수만 비난 여론을 의식해 수령액을 낮춘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 CEO들의 연봉 감소분마저도 실제와는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주식으로 지급된 임금의 경우 수령 시점이 2010년도라면 지난해 임금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문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막삭스 회장이 900만 달러, 제임스 디몬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700만 달러를 주식으로 지급받은 점 등을 제외할 때 CEO들의 실질적인 임금 감소액은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편 지역은행ㆍ보험사ㆍ소비자금융사 등의 CEO 보수는 2007년보다 14% 낮아진 920 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느린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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