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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국세청장에 3,000만원 그림 받았다"

전군표 前청장 부인 주장 파문

"韓국세청장에 高價그림 받았다" 전군표 前청장 부인 주장 파문… 추정가 3,000만~4,000만원 달해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 시절 수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3,000만원대의 고가 그림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는 12일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7년 당시 한 차장 부부와 시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며 "이 자리에서 한 차장 내외로부터 그림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특히 한 차장 내외로부터 "A 지방청장이 공직자 신분이면서도 종교재단에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는 점을 조사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A 지방청장을 밀어내달라며 그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A 지방청장은 한 청장과 행시 동기로 당시 후임 청장 자리를 놓고 한 청장의 강력한 경쟁자였다. 이씨는 "당시만 해도 그 그림이 고가인지 몰랐다. 그냥 선물용ㆍ장식용 그림인 줄로만 알았다"며 "아기 아빠(전 전 청장)의 변호사 비용 등으로 돈이 필요해 지난해 10~11월께 혹시 그림을 처분할 수 있는지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림을 평소 알고 지내던 평창동 가인갤러리의 홍가인 대표에게 지난해 말 처분해달라고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홍 대표는 국세청 모 간부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차장의 부인이 그림을 집으로 직접 갖고 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팔아야겠다고 했다고 이씨가 밝혔다"며 "지난해 12월8일 정식으로 판매위탁 약정서를 작성했다"고 말해 이씨의 발언과 다소 다르게 답했다. 이씨가 받은 그림은 고(故) 최욱경(1940~1985) 화가가 지난 1984년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38×45.5㎝ 크기의 추상화인 '학동마을'로 가장 수준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 요절한 최 화가는 1970년대 미국 유학 시절 추상 표현주의를 익힌 후 귀국해 한국의 단청 오방색을 섞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했으며 1980년대에 두각을 나타낸 추상화가다. 2005년 메이저 화랑인 국제갤러리에서 20주년 회고전이 열릴 정도였으며 전 전 청장이 그림을 받은 2007년 초에는 이미 단순한 선물로 치기에는 고가의 작품이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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