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기준 강남의 사회지표' 분석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강남 사회지표는 2008년부터 구가 발표하는 정책 참고 통계로 강남구 사회조사와 서울서베이·지역사회건강조사·인구주택총조사·전국사업체조사 등 각 기관이 공표한 통계자료를 수합해 만들고 있다.
이 지표에 따르면 강남구에서 월 평균 가구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가구는 2013년 35.4%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늘었다. 서울시 전체에서 500만원이 넘는 가구 비율은 19.4%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준 것과 반대다.
강남구 내 가구소득이 400만~500만원인 가구도 16.9%에 달해 전체 강남구 가구의 절반이 넘는 52.3%가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서울시 전체에서 400만원 이상 버는 가구는 37.6%였다.
고소득 가구는 늘어났지만 기부는 오히려 줄었다. 2013년 강남구민의 기부율은 37.2%로 2012년 53.7%에 비해 16.5%포인트나 하락했다. 구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파악했지만 서울 전체 기부율이 37.8%에서 35.5%로 2.3%포인트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강남구의 기부는 감소 폭이 컸다.
의료지원 인프라는 서울시 평균의 2~3배에 육박했다. 종합병원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5.51개로 서울시 전체의 1.7배였으며 10만명당 병원 수는 의원의 경우 서울 전체의 3.4배, 병원의 경우 3.0배, 치과의 경우 2.3배 였다. 강남구의 성형외과 의원 수도 지난해 1·4분기 기준 320개로 시 전체(428개)의 74.8%로 성형산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이었다.
사교육비도 121만8,700원으로 2년 전인 2011년(114만1,300원)보다 늘었다. 특히 사교육비 122만원은 통계청의 2103년 가계동향조사에서 도시근로자가구당 고등교육과 학원 및 보습교육, 학생학원 교육, 기타교육 등 성인교육을 제외한 모든 교육비 항목을 합친 48만7,992원보다 2.5배 정도 많았다.
지표 결과 책자는 구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남구 관내 도서관과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주요 공공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강남구청 홈페이지(http://www.gangnam.go.kr)에서 e북으로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사회지표 조사결과는 관광·쇼핑·문화 중심 도시조성 등 강남구가 추진하는 전국 최우수목표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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