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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영광을 위해

호날두, 챔스리그-리그-골든슈 '득점 3관왕' 노려…

허벅지 통증에도 17일 리그 최종전 출격


챔스리그 16골로 득점 1위 예약… 리그는 메시에 3골차 근소한 선두

유럽 전체 득점은 수아레스와 같아… 골든슈 단독 수상 위해 득점해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두 번째 '득점왕 3관왕'을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낸다.

호날두는 17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각)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에스파뇰과의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에 출전한다. 지난 7일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 초반 교체됐지만 12일 경기를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허벅지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에스파뇰전은 뛰지 않을 수 없다. 리그 득점왕과 유럽 전체 득점왕(유러피언 골든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현재 16골로 이미 예약해놓았다.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 1경기를 남기고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8골)와 8골 차라 역전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에스파뇰전만 잘 넘기면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8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득점왕과 골든슈, 챔스리그 득점왕을 싹쓸이한다. 득점왕 3관왕 횟수에서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시는 2010년과 2012년에 3관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31골(30경기 출전)을 넣어 메시(28골)와 코스타(27골)에 근소하게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31골은 이미 시즌이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골 수와 같다. 호날두는 에스파뇰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더라도 메시나 코스타에게 역전만 허용하지 않는다면 수아레스와 골든슈를 공동 수상한다. 그만큼 3관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골든슈는 전체 유럽 리그의 각 득점왕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상. 물론 수준이 높은 리그에는 득점에 2를 곱하는 혜택을 주는데 라리가와 EPL은 모두 이 같은 혜택을 받는다.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라도 공동 골든슈보다는 단독 수상을 위해 골을 노릴 상황이다. 더욱이 16일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호날두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못 넣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한편 라리가 우승은 18일 오전1시 캄프누에서 열릴 홈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로 결판난다. 승점 89로 선두인 아틀레티코는 비겨도 우승이지만 지면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같아지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에 우승컵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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