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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시급"

美 하원 대표단 접견… 펠로시 "아베 사과 희망"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펠로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 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개최 추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원내대표는 3일 출국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얀마의 변화, 미국과 쿠바간 관계정상화 협의, 최근 이란의 핵협상 진전 속에서 북한만이 변화를 외면하고 고립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우리에게는 가장 큰 안보위협인 동시에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불안요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북핵, 북한 인권문제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해결책은 결국 한반도의 통일이라고 믿는다”며 “그간 미 의회가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고 이에 펠로시 대표는 “여성인권 차원에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펠로시 대표는 이에 앞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해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하길 희망한다”며 “그것(사과 장소)이 (미국) 의회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대표는 미국 하원에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하원의장이었다.



펠로시 대표는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아베 총리가 그것을 연설에서 말할지 말지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펠로시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금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고 펠로시 대표는 최근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 “한미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상태에 있다”며 “한미 동맹의 성공은 미 의회가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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