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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오길비·케이시 결승 격돌
입력2009-03-01 17:01:55
수정
2009.03.01 17:01:55
박민영 기자
액센츄어매치플레이
'별들의 서바이벌게임' 최종 승자는 세계랭킹 8위 제프 오길비(호주)와 23위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이웃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오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CC(파72ㆍ7,83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4홀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케이시도 같은 나라 선수인 로스 피셔를 2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세계랭킹 1~7위가 줄줄이 중도 탈락한 가운데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거주하는 이들은 36홀로 매치플레이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함께 치른 오길비와 케이시는 가족들끼리도 친한 사이다.
승패도 예측하기 힘들다. 오길비는 작년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16승2패로 매치플레이에 강한 선수다. 처음 결승에 오른 케이시는 매치플레이 전적 10승6패로 다소 뒤져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치른 80개 홀 가운데 79홀에서 상대에 끌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오길비는 지난해 준우승자 싱크와 12번홀까지 팽팽히 맞서다 15번홀 이글을 포함해 14번부터 16번홀까지 내리 4홀을 따내 항복을 받아냈다. 케이시는 피셔에 2홀 차로 앞서다 16번홀에서 1홀 차로 쫓겼지만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필 미켈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는 각각 16강과 8강전에서 나란히 싱크에게 패했다. 첫날 타이거 우즈를 잡았던 팀 클라크는 16강전에서 '신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졌고 매킬로이는 8강에서 오길비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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