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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30일 마지막 비행 앞둔 디스커버리호

1984년 첫 발사… '허블 우주 망원경' 궤도 운반 성공도

전체 길이 56.88미터, 무게 2,000톤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발사체이기도 한 유인 우주왕복선은 1981년 콜럼비아호 발사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모두 5대가 만들어졌다. 사고로 사라진 콜럼비아ㆍ챌린저 호를 제외한 아틀란티스ㆍ디스커버리ㆍ엔데버 호가 현재 남아 있다. 이달로 마지막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디스커버리호는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많은 탐험가들이 즐겨 이용한 선박 이름을 딴 것. 1984년 8월 30일 처음 우주로 날아간 이래 39번 우주를 왕복하고 총 352일을 우주에서 보내며 과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디스커버리호는 1981년 우주왕복선이 처음 등장한 이래 총 5대의 우주왕복선 중 가장 긴 운영 기록을 갖고 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금까지 다양한 실험 시설 외에 여전히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미국 국방부의 인공 위성 등 다양한 물자를 우주로 옮겨놓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1990년 현대 천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허블 우주 망원경'을 궤도까지 운반하는데 성공했고 1997년과 1999년에는 허블 망원경 수리 임무를 완수하기도 했다. 인류의 우주 비행 역사에서 선구적인 사건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사상 최초로 미국 연방 의회 의원의 우주 비행을 실현하고 1994년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를 태운 미국의 첫 번째 우주비행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중국의 우주 정거장 '미르'와 첫 랑데부에 성공했고 흑인 최초의 선장(1989년), 여성 파일럿 최초 탑승(1995년), 미국 4선 상원의원인 존 글렌 2세가 77세라는 나이로 우주비행을 실시, 최고령이 우주비행까지 기록(1998년)은 모두 디스커버리에서 탄생했다. 1986년 챌린저 폭발, 2003년 콜롬비아 공중 분해라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가 각각 다시 비행의 중책을 맡은 것도 디스커버리였다. NASA는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비행을 빛내기 위해 최초 인간형 로봇 우주비행사 '로보넛2(R2)'을 승무원으로 태워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R2는 NASA가 달 자동차를 개발했던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13년 동안 250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것이다. R2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부품 교체 등 앞으로 우주에서 정교한 작업을 할 때 인간 대신 작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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