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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버뮤다삼각지대'의 진실

사진 = MBC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777-200이 지난 8일실종 된 가운데 베트남 해상에 있는 버뮤다 삼각지대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말레이시아 야당 국회의원 모하마드 니자르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베트남 해상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어떤 교신장치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국의 공식 발표로 인지돼 버린 이 국회의원의 발언 때문에 말레이시아 항공 전문가들과 SNS의 일반 네티즌은 니자르 의원을 일제히 비판했다.

당국은 “의원 신분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해 미신을 부추기며 사건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버뮤다 삼각지대는 버뮤다 제도를 정점으로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선을 밑변으로 하는 삼각형의 해역을 말한다. 이곳에서 비행기와 배 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유명해졌다. 선박과 항공기의 파편은 물론 실종자의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마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선박과 항공기가 사라진 이유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8월에는 심해에서 올라오는 ‘메탄가스’로 인해 선박은 부력이 감소해 침몰하고 항공기는 메탄가스에 의해 불이 붙어 추락한다는 가설이 제시됐다.

메탄은 무색·무취인 가연성 기체다. 유전이나 탄전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메탄가스가 해저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면 거대한 가스 거품과 파도가 일어난다. 이 거품 위로 대기 중의 산소와 만나 거대한 불이 붙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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