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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총리, 지방선거서 또 눈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패배했다. 독일 경제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데다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가 표류하면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독일 내에서는 물론 유로존에서도 재정위기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은 메클렌부르크 지방선거에서 23%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의회 진입을 위한 최소 지지율인 5%도 얻지 못했다. 이에 비해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는 36%를 획득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연합은 올들어 6개주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5번이나 패배했다. 특히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메클렌부르크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여서 패배의 충격이 더 컸다. 게로 노이에바우어 베를린자유대 정치학 교수는 "메르켈의 문제점은 자신의 정책과 연정 파트너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로존 구제금융에 대해서도 입장이 일관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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