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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을 앞세운 한국 축구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2대0으로 꺾었다. 미얀마 홈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당시 관중 난입에 따른 징계로 제3국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8위의 한국은 143위의 미얀마를 맞아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공수를 조율할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주축들이 부상 등으로 빠진 탓인지 수비 위주의 미얀마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왼쪽에서 코너킥을 이재성(전북)의 머리에 '배달'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리 슈틸리케(독일)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직접 골도 넣었다. 후반 22분 무회전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눈앞에서 별안간 떨어지는 슈팅에 꼼짝없이 당했다. 1골 1도움. 오는 9월3일 라오스와 2차전 홈경기를 가지는 대표팀은 내년 3월29일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까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2차 예선 결과 8개 조 1위와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네 팀 등 12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미얀마·라오스·레바논·쿠웨이트와 같은 조인 한국은 조 1위가 유력하지만 9월 레바논, 10월 쿠웨이트 등 껄끄러운 중동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한편 E조의 일본(52위)은 이날 홈에서 싱가포르(154위)와 0대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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