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선광연구실 김병곤 박사팀은 지난 2011년부터 석탄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저급석탄의 선탄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시연회는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에 대비해 시간당 10톤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한 파일럿 플랜트 운영시험이다.
건식 선탄기술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환경에서 저급석탄 안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단위 열량을 높이고, 열량 당 운송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경제성 향상 기술이다.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폐수 발생 등 환경문제가 적고,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몽골 및 오지의 석탄광산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물을 사용하는 습식 방법에 비해서도 설비 및 공정비용이 50% 수준인 경제성 높은 기술이다.
저급석탄이란 석탄 내에 암석, 점토 등의 이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단위 열량이 낮은 석탄을 의미한다. 저급석탄은 전 세계 석탄 매장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낮은 열량 및 경제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활발한 개발과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실제 시연회에서 10mm 이하의 몽골산 저급유연탄을 시간당 10톤으로 연속 처리해 회수율 85%, 회분 제거율 86%을 달성했고, 맥석 함량 14.6%, 열량 6,900kcal/kg의 고급석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건식선탄이 가장 어려운 1~5mm의 국내 저급 무연탄에 대해서도 회수율 67%, 회분 제거율 80%로 맥석 함량 25.6%, 열량 5,500kcal/kg의 발전용 석탄으로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선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김규한 지질연 원장은 “건식선탄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석탄 자원 확보 및 잠재 공급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필수자원의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