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올 가을 야간개방부터는 경복궁과 창경궁의 하루 최대 관람인원을 1,500명(인터넷 판매 1,000명, 현장 판매 500명·모두 유료)으로 제한한다”고 29일 밝혔다.
관람객 폭증은 물론 일부 관람객이 음주·취식(取食)하거나 노점상들이 광화문 광장 인도에서 음식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등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문화재청은 또 경찰청·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관람객이 인화물질이나 주류 등을 고궁 안으로 들이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확인하고, 광화문 주변의 노점행위도 금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관람인원 제한으로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야간개방 기간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지금까지 5일간 시행되던 야간개방기간을 7일 늘려 12일간 개방한다. 내년부터는 봄(5월)과 가을(10월)뿐만 아니라 여름(8월)과 겨울(1월)에도 개방 해 연간 총10일의 개방기간을 48일로 늘린다.
한편 문화재청은 관람지도요원·행정지원인력 등 안전관리인력을 늘리기 위해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올 가을 야간개방기간에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29일부터 8월3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우리궁궐지킴이, 궁궐길라잡이 등 고궁 자원봉사단체의 협조를 받아 주로 충원하고‘한 문화재 한 지킴이’기업·단체와 개인 등 일반자원봉사자도 신청을 받는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는 해당 궁 관리소의 누리집에 인적사항(이름·생년월일·직업·자원봉사경력·연락처 등)을 기재해 신청하면 궁 관리소별 자체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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