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中톈진에 '아파트 한류' 열풍 몰아친다 한라건설, 한국식 인테리어등 내세워독창적 집 건립 중산층에 인기몰이총 2,000가구중 20%물량 선뵀지만계약 거의 끝나가고 분양가도 치솟아 톈진=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주택시장에서 한류(韓流) 열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중국 톈진 향읍 국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현지 수요자들.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톈진=윤홍우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톈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깔끔하게 새로 단장된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을 나서 고가도로를 타고 달리자 곳곳에서 높게 치솟는 고층 빌딩과 대형 타워 크레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중국 북방에서 베이징과 인접한 대도시임에도 불구, 남방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나 선전에 비해 개발이 뒤처져 있던 이곳은 지금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6년 중국 최고 지도자 후진타오의 지시로 국가발전 전략지역에 포함된 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150여개 기업이 투자를 시작했으며 동쪽 해안의 경제 특구 빈하이 신구(新區)를 중심으로는 인프라 건설과 항만 공사 등 대역사(大役事)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곳에서 최근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새로운 한류(韓流) 성공 신화를 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2위인 한라건설이 '바닥 난방'과 '한국식 인테리어'를 앞세운 아파트로 한국 드라마에 이어 중국인들의 마음을 또 한번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의 마음을 빼앗은 '한국식 아파트'=한라건설이 톈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이름은 '향읍 국제 아파트'.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에서는 차로 약 10여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톈진 시내 중심지에서 빈하이 신구로 이어지는 개발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다. '향읍 국제아파트'는 총 2,000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대단지로 중국 분양시장의 특성에 따라 현재 단계적인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384가구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계약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의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가 확정된 한국과 달리 중국은 후분양 개념으로 골조공사 완료시점부터 단계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분양가를 높일 수 있다. 향읍 국제 아파트의 경우 최초 1㎡당 7,400위안(약 126만원)에서 출발했으나 지금은 1만위안(약 170만원)까지 분양가가 올라갔다. 아직 전체 가구 수 가운데 20% 정도의 물량만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25% 이상 상승한 것이다. 윤창호 한라건설 중국법인 차장은 "고급 아파트가 아닌 중국 중산층을 겨냥한 중형 아파트지만 중국 업체들이 보여주기 힘든 섬세한 기술에 공을 들여 다른 중국업체 아파트들보다 빠른 계약과 분양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코 쉽지 않았던 차이나 드림=1992년 수교 이후 수많은 한국 건설 업체들이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대륙으로 건너갔으나 현지시장의 높은 장벽에 가로 막혀 제대로 사업을 진행한 사례는 많지 않다. 대형 개발사인 A건설은 중국 선양에서 2005년부터 아파트 단지 개발을 시작했으나 자금난으로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인 B사도 베이징에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토지매입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에 부딪혀 사업을 시작도 못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현지 합작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지만 분쟁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분을 철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라건설이 톈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모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1993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두 건의 오피스 빌딩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톈진을 중국의 새로운 동력으로 점 찍었고 현지에 법인을 직접 설립해 파트너 없이 단독 디벨로퍼로서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독창적인 한국식 아파트로의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상대적으로 외국업체와의 경쟁이 덜한 톈진에 자리잡은 덕분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매스티지(대중명품) 전략이 성공요인=향읍 국제아파트의 판매 대행을 맡고 있는 중국 직원 장신(36)씨는 이 아파트의 경쟁력에 대해 "집을 바꾸고 싶은 중국 중산층들의 새로운 주거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결은 중국식 아파트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한국식 아파트로 고급화를 꾀한 '매스티지(Masstige)' 상품이라는 것. 중국의 일반 아파트의 모습처럼 전체적으로는 복도식 내부 구조를 갖추면서도 여기에 한국식 아파트만의 장점들을 결합해냈다. 한라건설 기술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방문이 보이면 안 되고 거실에 앉았을 때 화장실이 보이는 것도 불길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현지인의 취향을 존중해 복도를 통해 방으로 연결되는 내부 구조를 만들었지만 바닥 난방과 전실(前室)을 도입해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창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수준급. 안방과 욕실의 붙박이장은 모델하우스를 찾은 중국인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으며 부엌가구 역시 한국의 유명 가구업체 제품을 사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런 강점 때문에 현지인들의 발길은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달 31일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계약을 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중국인 고춘우(29)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한국의 세련된 생활방식도 동경하게 됐는데 마침 한국 업체가 한국식 아파트로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약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