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도 돈이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친 사소한 금융거래 습관에 따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오르내리는 것이 신용도이다.
재테크를 위해 저리의 대출 상품이나 고리의 예적금 상품을 찾아 발품을 파는 것만큼 평소 철저한 신용도 관리도 성공적인 재테크의 지름길이 된다.
아는 게 힘이라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신용도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짚어보고 똑 소리 나는 신용도 관리로 금융권에서 쌍수 들고 환영하는 우량고객의 반열에 올라보자.
<연체>
▦연체를 한 적이 없는데 신용등급이 1등급이 아닌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용평가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다. 연체 경험이 없는 고객은 총 고객의 70% 이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들 모두에게 1등급을 부여할 수 없다. 따라서 연체뿐만 아닌 부채수준, 신용거래형태(패턴), 신용거래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여러 등급으로 세분화한다.
▦연체경험정보는 언제까지 신용평가에 활용되나요?
=연체정보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상환일로부터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단 90일 미만의 연체정보는 상환일로부터 3년까지만 활용) 과거 연체정보의 영향력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므로 추가 연체의 발생이 없다면 신용평점은 점차 회복된다.
▦연체일수가 어느 정도 길어지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게 되나요?
=신용등급에 반영할 수 있는 연체의 기준은 연체가 해당 금융기관 기준으로 5영업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이다. 연체일수가 길어질수록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지며 특히 90일 이상 연체를 장기연체로 구분해 더욱 부정적으로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연체가 여러 건일 경우 어떤 연체부터 먼저 갚는 게 좋을까요?
=연체일수가 길어질수록 부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오래된 연체부터 갚아 나가는 게 좋다. 하지만 모든 연체를 상환하지 않으면 신용등급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으므로 연체는 어떤 연체를 막론하고 모두 다 신속히 갚는 것이 중요하다.
▦세금 체납은 신용도에 영향을 주나요?
=국세, 지방세, 관세를 500만원 이상 체납한 경우에 전국은행연합회의 공공정보로 전 금융회사에 공유돼 신용평점의 하락요인이 된다. 구체적으로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또는 1년에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이다. 또 법원의 채무불이행자로 판결이 난 경우에도 신용등급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연체대금을 다 갚으면 신용평점이 오르나요?
=연체대금을 다 갚았다고 해도 그 즉시 신용등급이 오르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연체한 사실을 나타내는 연체기록은 일정기간 보존되어 신용도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체로 인해 신용평점이 바로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연체대금을 갚았다 해서 떨어진 신용평점이 다시 그 점수로 바로 올라가지 않는다. 신용평점이나 등급을 빨리 올리기 위한 지름길은 없다. 지속적으로 건전한 신용생활을 하는 것이 신용도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소액 연체도 신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나요?
=소액연체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적은 금액의 연체라도 연체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금융거래에서 받게 되는 불이익은 커지게 된다. 소액의 단기 연체들은 지속적으로 쌓여 신용점수를 깎아 내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출>
▦자동차 구입으로 인한 할부 대출을 할 때는 은행이 나은가요, 캐피털사가 나은가요?
=대출용도(자동차 등) 및 업종 차이보다는 총 부채수준 및 상환 부담의 증가가 신용도에 더 중요한 요소이다. 자동차 구입 전, 자신의 채무 및 신용능력 대비 과도한 지출이 아닌지, 향후 꾸준하고 무리 없이 상환할 수 있는지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가 낮은 대출을 꼼꼼히 찾아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러 건의 대출이 있을 경우 어떤 것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좋은가요?
=대출의 상환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나 상환 순서와는 무관하다. 단 이율이 높은 대출부터 상환한다면 향후 이자 부담을 줄여갈 수 있으며 비교적 상환이 쉬운 소액대출부터 상환하여 다중 채무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여러건의 소액 대출이 나은가요, 한건의 대출이 신용도에는 더 나은가요?
=여러 금융사에 보유한 대출을 한 건으로 통합하는 편이 일반적으로 부채 관리에 더 유리하지만 총 부채수준이 유사하다면 신용도에는 큰 차이는 없다. 단 여러건의 소액대출을 하나씩 상환해 부채수준을 줄여 나간다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은행,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으로 받은 각각의 대출은 신용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요?
=대출상품은 될 수 있으면 금리가 낮은 유형부터 높은 유형으로 차례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은행업종 대출은 은행업종 대비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 리스크 수준을 은행 대비 다소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ㆍ비은행여부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부채수준으로 채무 금액의 증가폭을 최대한 줄이고 보유한 부채는 가급적 상환하는 것이 신용도 관리에 더 중요하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신용에 주는 영향도가 다른가요?
=크게 다르지 않다. 담보대출이라도 부채수준의 증가로 인행 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부채 수준 증가에 따라 금융거래의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출의 신용평가에는 부채수준, 거래패턴(채무상환, 집중 개설 여부 등), 보유기간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므로 어떤 대출이 더 신용도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출이 없으면 신용등급이 좋은가요?
=대출 유무만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대출이 없는 쪽이 신용등급이 좋을 수 있겠지만 대출 이후 꾸준하고 건전한 상환이력을 보여준다면 대출이 없는 쪽보다 신용등급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대출 유무만을 가지고 신용등급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대출 이후 얼마나 건전하게 대출이자 및 원금을 갚아 나갔느냐, 혹은 연체를 했느냐에 따라 신용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면 등급(평점)이 하락할 수 있나요?
=적정 수준의 카드를 이용하면 신용도에 도움이 되지만 단기간 과도한 카드 이용으로 카드 이용금액이 높아지면 신용평점에 부정적일 수 있다. 이는 카드 이용금액 중 미결재금액은 부채와 다름없고 부채수준 증가에 따라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중적인 카드 이용으로 카드 부채가 과도한 경우 신용평점에 부정적일 수 있다. 아직 결제하지 않은 잔여 카드 금액을 갚아 나가고 지나친 카드 이용을 자제한다면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이용은 일시불과 할부 중 어느 쪽이 신용평점에 더 유리한가요?
=카드부채수준이 적정하다면 일시불과 할부 이용의 영향은 차이가 없다. 다만, 할부결제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일시불 대비 향후 결제해야 할 카드 부채가 장기간 남아 있게 되므로 향후 신용평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관리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건전한 소비생활을 위해서 신용카드를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데 신용평점을 좋게 받기 위해서는 사용을 해야 하는지요?
=급격하게 이용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신용카드의 사용을 개시하는 편이 좋다. 안정적인 거래 실적을 장기간 축적하면 신용평가에 우량 요소로 반영돼 더 좋은 신용평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단 단기간 집중적이고 빈번한 신용카드 개설, 카드 부채의 급증에 유의하여 건전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많이 발급 받으면 신용등급이 나빠지나요?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신용평점(등급)이 좋아지나요?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의 보유 개수는 신용평점에 영향이 미미하다. 신용카드의 개설ㆍ해지 여부보다는 적절한 이용 여부가 신용평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리볼빙 카드는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반영되나요?
=리볼빙 카드의 보유 또는 리볼빙 결제사실 모두 신용도에 영향이 없다. 다만, 리볼빙 결제란 최소 약정비율만 결제한 후 잔액은 이월되는 방식이므로 리볼빙 이용이 과도하면 카드사에 납부할 채무가 일시불결제 대비 장기간 지속적으로 남아 있게돼 과도한 카드 부채수준이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신용정보(등급)를 조회하면 신용등급에 좋지 않나요?
= 본인이 본인의 신용등급을 확인(조회)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등이 대출, 카드발급 등의 목적으로 신용정보(등급)을 조회하는 것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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