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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중국발 환율전쟁' 대응 나선다

새누리당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방침에 맞서 본격적인 환율전쟁 방안 마련에 나섰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오는 19일 오후3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1.86% 내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에게 "환율전쟁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KIET) 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기조발제에 나선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 등 주변국의 환율 문제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는 상당한 위험요인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세미나 등을 통한 자체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한 후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와 공조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16일로 예정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도 '환율전쟁'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환율전쟁에 대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 단호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바로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환율전쟁을 도발했고 중국이 뒤따라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며 "유럽연합(EU)도 (양적완화를) 했고 미국은 양적완화는 중단했지만 (풀린 자금) 회수를 안 하고 있다"고 주변국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심재철 의원은 "중국의 위안화 기습 절하로 당장 우리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중국과의 교역량이 최대인 상황에서 중국 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수출전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환율전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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