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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악재에 국내 완성차 해외 판매 주춤

내수는 신차 효과로 신바람

지난 1월 쌍용차의 수출물량이 43%나 급락하는 등 국내 완성차 회사의 해외 판매(수출 포함)가 루블화 폭락 등의 악재로 주춤거렸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회사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량은 60만5,71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는 4.5%, 지난해 12월보다는 13.2% 정도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해외 판매 전체를 현지 생산이 아닌 수출로만 감당하는 쌍용차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쌍용차는 루블화 가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지난달 수출량이 전년 대비 43.4%나 급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한국GM 등의 해외 판매도 각각 7.3%, 3.3%, 4.0% 떨어졌다. 다만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영향으로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4배나 뛰어 다른 회사들과 대조를 이뤘다.



내수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신바람을 냈다. '티볼리'와 'SM5 노바'를 앞세운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은 각각 25.2%, 27.5% 올랐다.

한국GM과 기아차도 9.0%, 8.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는 6,338대가 팔리며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최초로 회사 라인업 가운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는 1,070대를 파는 데 그친 '아슬란'과 다른 승용 라인업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1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2.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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