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은 2011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하던 8일 오후 2시께 김성회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입구 쪽에 있던 강기정 의원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 정면을 한 차례 때리고 강 의원의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흐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말리자 김 의원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내가 더 많이 맞았다"고 항의했고, 강 의원은 곧바로 주변에서 자신을 가로 막는 한 남성의 뺨을 마구 때린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김성회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주장 출신으로 쇠사슬도 손으로 끊어낼 정도의 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건이 터진 후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서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고 악관절 부위를 가격해 입이 제대로 벌려지지 않고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흘러 핏자국이 윗옷에 선명히 뿌려지는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사실은 오후에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그 보좌진들에게 김성회 의원이 양손을 잡힌 상태에서 5∼6차례, 얼굴과 눈·코 부분 가격을 당했다"며 "김성회 의원도 지금 많이 다쳐서 멍도 든 상황이고 정당방위차원에서 한 대를 때린 것 같다"고 반박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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