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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소환

특검, 전환사채 발행관여 추궁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0일 불법 경영권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에버랜드 사건’과 그룹전략기획실(옛 구조본)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특검팀은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이날 오후 소환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그룹 전략기획실이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유 사장은 대표적인 ‘재무통’ 임원이어서 그룹 내 비자금 조성ㆍ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어 에버랜드 사건의 진행 경과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수차례 특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버랜드 사건 당시 전환사채 발행 관련 기획안을 이학수 부회장에게 제출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전략기획실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여러 차례 소환되는 이유를 묻자 “아무래도 진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대답, 진술이 변화한 점을 어느 정도 시인했다. 전날 특검팀은 이 사건과 전략기획실의 관계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허태학(64) 전 에버랜드 사장을 소환해 전환사채가 이재용 전무에게 헐값에 발행된 과정을 보강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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