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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한국·중국·대만은 투자전망 밝아"

아시아 신흥국발 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과 중국ㆍ대만은 상대적으로 투자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신흥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빼기보다는 경제체질에 따른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빌 말도나도 HSBC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중국과 한국은 주가가 가장 싸고 수익성이 높다"며 "두 나라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HSBC를 비롯해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ㆍ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 등이 일부 신흥국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가 올 들어 12% 하락하면서 신흥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0.6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4.9배보다 낮아진 상태다. 그만큼 신흥국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는 의미다.



다만 위기발발 가능성이 농후한 인도와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에 대해서는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ING은행의 팀 콘든 아시아 조사책임자도 22일 CNBC에 "아시아 국가에서 경상흑자가 늘어나는 쪽과 경상적자가 증가하는 그룹 간 경계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는 부적절하지만 한국과 대만은 투자여건이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22일자 보고서에서 경상수지와 외화보유액 및 외채를 고려하면 한국과 대만이 위기를 피하기 위한 유망한 투자처라고 밝혔고 반대로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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