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이공계 인력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외국인 고급 인력에 대한 비자 제한을 없애고 이공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게이츠 회장은 미 상원 보건ㆍ교육ㆍ노동ㆍ연금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혁신을 이끌 지식과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경제적인 리더십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전문직 취업용인 H-1B 비자 한도가 현재의 연간 6만5,000건”이라고 지적한 뒤 “고급 기술인력에 대한 비자 제한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비자 제한으로 다른 나라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수학한 (외국인) 인재들에게 조차 미국에서 떠나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게이츠 회장은 “공교육기관에서 수학, 과학 및 공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공계 인재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MS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근로자에 대한 직무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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