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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車보험 영업 7년째 적자
입력2006-02-17 06:36:42
수정
2006.02.17 06:36:42
1월 손해율 진정 불구 적정수준 상회
손해보험사 車보험 영업 7년째 적자
1월 손해율 진정 불구 적정수준 상회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작년 하반기 급상승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간 누적치는 적정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7년째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90%대로 치솟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1월에는 70~80%대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이 작년 12월 95%에서 올 1월 78%(가마감)로 급락해 2005 회계연도 첫 달인 작년 4월 이후 누적 손해율이 76.3%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92.6%에서 73.3%로 하락해 누적 손해율이 75.7%로 집계됐다.
제일화재와 신동아화재는 같은 기간 손해율이 각각 93.1%에서 89%로, 94%에서 75.5%로 하락했다.
누적 손해율은 제일화재가 79.6%, 신동아화재가 77.6%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수입 보험료에서 보험금이 나간 비율로, 적정 손해율은 73%이며 이를웃돌 경우 손실을 보게 된다.
예금보험공사의 분석 결과, 손해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손보사들이 연간 757억원의 손실을 입고 지급여력비율이 연간 2.1%포인트 하락한다.
손해보험업계는 2005 회계연도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77%를 기록해 1995년 79.4% 이후 10년만에 최악의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규모가 2004년 4천483억원을 상회하는등 1999년부터 7년째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은 작년 4~11월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이미 3천90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적자에는 손보사들의 사업비(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사용 규모가 적정 수준을 초과한 것도 작용하고 있다.
작년 4~11월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사업비로 지출한 금액의 비율은평균 31.1%로 적정치 27%보다 높다.
금융감독원은 사업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과거 3년치 예정 사업비와 초과 사업비의 차액을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따라서 손해율 상승, 사업비 차액 등을 반영해 3~4월에 자동차보험료를 5% 안팎 올릴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교통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가 올들어 진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비 차액을 모두 반영할경우 보험료가 크게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별로 사업비 절감 방안을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영업수지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보험과 투자 수익의 증가세마저 둔화될 경우 일부 중소형사는 수년내 경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2/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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