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내 고궁과 박물관ㆍ미술관 등을 걸어서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는 ‘도심 여행길’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여행)’프로젝트의 하나로 덕수궁과 주변의 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을 포함해 경희궁ㆍ광화문ㆍ경복궁ㆍ창경궁ㆍ종묘를 잇는 보도 환경을 올 10월까지 대폭 개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총 5km 길이인 이들 구간의 보도에 벤치를 설치한 쉼터 등 휴식 공간을 늘리고 보도블록 틈새를 줄이는 한편 평탄하게 정비해 유아 동반 여성이나 임산부, 하이힐 착용 여성들이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야간에는 이 구간 보도의 밝기를 5럭스(Lux)에서 10럭스 이상으로 높여 여성들이 밤중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더불어 덕수궁 돌담길에는 고풍스러운 쉼터를 조성하고 정동길과 미술관길에는 러시아공관ㆍ중명전 등 근대사의 치열했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문화산책로도 꾸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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