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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급준비율 0.5%P 인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두달 연속 8%대

中 지급준비율 0.5%P 인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두달 연속 8%대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식료품 값 급등 및 국제원자재 값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두달 연속 8%대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물가억제를 위해 16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높였지만 통화팽창 조절에 실패함으로써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3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6.5%로 급등한 뒤 9월 6.2%, 10월 6.5%, 11월 6.9%, 12월 6.5%로 7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 통계국은 3월 식료품 가격이 21%나 올라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주도했고 원재료ㆍ연료 가격은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CPI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올해 초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 피해의 여파가 지속된데다 석유ㆍ철광석ㆍ밀ㆍ옥수수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물가상승이 지속되자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들의 지준율을 현행 15.5%에서 0.50%포인트 올려 오는 25일부터 16%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불안이 지속되면서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을 포함한 강력한 긴축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 중국법인의 왕칭(王慶) 수석경제학자는 "인민은행은 물가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내수가 위축될까 우려되고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하자니 수출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6%로 지난해 전체 성장률 11.9%보다 증가 추세가 다소 꺾였으며 1ㆍ4분기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공업생산 증가액은 16.4%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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