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명의 시위대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부가 경제 운영에 실패하고 부패 추문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라호이 총리의 보수 국민당 지도부가 지난 20년간 대기업으로부터 비밀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성토하는 플래카드들을 들고 거리를 누볐다. 이들은 많은 근로자들을 빈곤으로 내몰고 민주주의에서 이탈시키는 라호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건설, 자동차, TV 산업 노조를 비롯해 경찰, 보건 공무원을 포함한 150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경찰은 동북부 바르셀로나에서만 약 2만 명이 거리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인파의 규모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스페인 경제는 실업률이 26%에 이르며 3년 새 두 번째 경기불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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