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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말레이시아 무역결제때 달러대신 양국화폐 사용 검토

라작 말聯 총리 밝혀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상호 무역결제 때 달러화 대신 양국 화폐를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라작 총리는 “미국 재무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너무 많은 달러를 찍어내는 바람에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와 링깃화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작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달러화를 대신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등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브라질도 중국과의 무역결제시 달러화 결제 비중을 낮추고 양국 화폐 결제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러시아 역시 오는 16일 열리는 중국ㆍ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 등 ‘브릭스 4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러를 대체할 ‘슈퍼 통화’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상당수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이 무역결제 통화로 위안화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격상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중화권 이외의 지역에서 위안화로 사고 파는 것은 힘들다”며 위안화의 글로벌화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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