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8ㆍ롯데)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201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경쟁을 펼쳐왔던 2위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가 올 시즌 최종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신인왕으로 결정됐다.
김효주(1,994점)를 148점 차 2위로 추격하던 전인지는 어깨 부상이 목 디스크로 악화돼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의 승주CC(파72ㆍ6,64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출전을 13일 포기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과 일본ㆍ대만 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 시즌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올해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여 '슈퍼 루키'의 이름값을 했다.
김효주는 이번 최종전에서 최우수선수 격인 KLPGA 대상과 평균타수 1위에도 도전한다. 김효주는 상금랭킹은 4위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상금 1위 장하나(21ㆍKT)와 똑같이 376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체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평균타수에서는 71.19타로 2위 장하나(71.33타)에 앞선 1위다. 톱10 입상률에서도 70.0%로 1위에 자리했다.
이날 전인지의 불참 소식을 들은 김효주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지만 기회가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관심은 장하나와 김세영(20ㆍ미래에셋)의 상금왕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장하나(6억8,270만원)와 2위 김세영(6억5,644만원)의 상금액 차이는 2,600만원 정도. 일단 장하나가 유리하다. 우승 1억원, 2위 5,750만원 등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는 김세영이 4위 이하로 마친다면 자신의 성적과 무관하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김세영이 상금왕에 오르는 길은 우승뿐이다. 2위일 때는 장하나가 4위 이하, 3위일 경우는 장하나가 8위 이하를 기록해야 역전할 수 있다.
지난주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장하나와의 연장전 끝에 우승한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을 비롯해 올 시즌 우승자들인 김보경ㆍ양수진ㆍ배희경ㆍ김하늘ㆍ변현민ㆍ이승현 등 상위 6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5일 1라운드에서는 김세영-김효주(오전11시20분 출발), 장하나-최유림(11시28분)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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