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사옥을 연구소로 활용하면 연구인력을 최대 5,000명까지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차 개발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의 핵심 기능별 포스트 재편 방침을 확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헤드쿼터는 신축을 추진 중인 초고층 빌딩 '현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모으고 연구 포스트는 서울과 남양으로 이원화해 기능과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 개편안의 핵심이다.
특히 현대차는 양재동 사옥을 첨단 미래차연구센터로 집중 육성해 글로벌 미래차 개발경쟁에 대응하는 한편 포화상태인 남양연구소의 공간 문제도 해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남양연구소 근무인원은 1만1,000여명으로 연구공간이 포화상태에 달한 지 오래"라면서 "최대 5,000명까지 근무할 수 있는 양재동 사옥을 연구소로 활용하면 고급 연구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데 크게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가 이전할 곳으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선정하고 한전부지 입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르면 이번주 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소 이원화 등 그룹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초고층 오피스 건물 마련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한전부지 매입에 그룹의 총력을 집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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