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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EU, 막바지 '마라톤' 3자 핵협상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11월24일)을 보름 앞두고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9일(현지시간) 막바지 3자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10일 오전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협상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3자 회동한 뒤 25일 만에 다시 모였다. 3자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30분께 시작해 3시간 동안 진행된 뒤 오후 6시부터 재개돼 밤까지 이어졌다. 이번 3자 협상에 이어 11일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실무 대표가 같은 장소에서 9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유세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의 회담에 일하는 태도를 볼 때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퇴로는 없으며 3자 모두 협상을 타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증명할 수 있는 확신을 주는 것이 마지막 단계”라며 “여전히 이견이 크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에 앞서 자리파 장관은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부과된 경제제재 해제가 이번 협상의 주 의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경제제재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경제제재는 이란 핵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서방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서방과 유엔의 모든 경제제재를 영구적으로 일괄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대(對) 이란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풀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다시 생산하려고 하면 이를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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