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우리 홈(Home)'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정대종(56) 우리홈쇼핑 사장은 19일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힘차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우리홈쇼핑 사옥에서 제1기 사회공헌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정 사장은 "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바로 세우자는 의미에서 본격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며 위원회 도입 목적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과반수 이상의 회원을 학계ㆍ여성단체ㆍ주부고객 등 외부인사로 채우고 사회공헌기금을 영업이익의 4%로 확대하는 등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대만ㆍ중국 등 우리홈쇼핑이 진출해 있는 해외에서도 사회공헌추진위원회 활동을 벌여 '나눔경영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며 "특히 이번 활동은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낸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근의 홈쇼핑 시장 정체에 대해 그는 "계속해서 점포를 늘리면서 외형확장을 추구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비교했을 때 홈쇼핑은 달랑 5개 업체로 이 정도 성장했으면 '롱 런'하는 것 아니냐"고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도 홈쇼핑은 M-커머스ㆍIPTVㆍDMB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나갈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대주주인 롯데ㆍ태광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태광 측에 이사 한 명을 선임했다"며 "우리홈쇼핑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갈등이 잘 봉합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화점ㆍ할인점 등을 보유한 롯데의 '바잉파워'를 활용해 다른 홈쇼핑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홈쇼핑의 성패는 얼마나 좋은 상품을 판매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만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이번 사회공헌활동위원회 활동을 통해 정도(正道)경영을 실현, 홈쇼핑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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