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1일 서울 종로5가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환경농산물급식문제는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마땅히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정 후보 측이 지극히 미미한 부분을 침소봉대하고 거짓으로 과장해 아이들 밥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친환경급식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서울시장 재임기간 동안 친환경 식자재 공급 비율을 늘리고 이중삼중의 감시 체계를 통해 점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개탄스러운 일이자 시민 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며 “더는 부당한 네거티브로 시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은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바뀌어야 한다”며 “진심과 진실은 통한다는 기조 아래 어떤 어려움과 음해가 있더라도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시민들과 만나고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날 회견을 끝으로 더 이상 박 후보는 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박 후보 캠프 측의 설명이다.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흑색선전에 관해서도 박 후보는 “가족이 대중과 유권자의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고 부당하게 공격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조용한 선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들이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했고 선거운동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며 “조용한 선거의 선택은 유ㆍ불리의 문제를 떠나 기본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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