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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순간이라도 엄마의 소중함 생각하는 계기 됐으면"

(인터뷰) '친정엄마' 주연 박진희

SetSectionName(); "영화 보는 순간이라도 엄마의 소중함 생각했으면" (인터뷰) '친정엄마' 주연 박진희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더 큼직해 보였다. 전날 친한 친구가 상을 당해 상가에서 밤을 새는 바람에 눈이 부었다고 했다. “상가에 다녀오니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친정엄마’에서 난생 처음 ‘죽는 역할’을 해 봤다는 영화배우 박진희(33)와의 만남은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됐다. “사실 이번 영화는 좀 힘들었어요. 처음으로 죽는 역할을 하게 됐으니까요. 개봉 첫 날 어머니에게 조조로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죽는 모습이 나와 고민이 되더라고요.” 평생 친정엄마의 사랑만 한 없이 받다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딸 김지숙을 연기한 박진희는 이번 영화가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삶과 박진희 실제의 삶이 겹쳐 보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영화 속 친정집이 전라도인데 저희 외가도 전라도 해남이에요. 그래서 사투리도 낯설지 않았고, 엄마가 딸에게 ‘아가야’라고 부르는 건 실제로 저희 엄마가 저를 부르는 호칭과 같았죠.”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도 실제 같았다. 그는 “세상에 엄마와 싸우지 않는 딸이 어디 있겠어요. 보시는 분들도 공감이 되겠지만 저도 엄마와 그렇게 싸우거든요”라며 웃었다. 영화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평소 모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박진희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 특히 영화배우 김해숙이 친정엄마 역을 맡는다는 데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 그는 김해숙을 ‘연기의 신’이라 부르며 “롤 모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김해숙을 ‘엄마’라 부르던 그는 영화 속에서도 진짜 엄마와 딸처럼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엄마’(김해숙)와 상의하고 원작을 보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만의 ‘친정엄마’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영화 속에서 딸은 엄마에게 “엄마 때문에 못살아”라고 투덜대고 엄마는 “난 너 때문에 산다”고 말한다. 박진희는 “딸은 인생을 살며 점차 엄마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지만 엄마는 항상 자식을 1순위로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0.3초만에 잊어버린다고 해도 영화를 보는 순간만은 이 작품이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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