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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말했던대로 김연아(24)를 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는 후반 23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특히 상대가 러시아라는 점 때문에 세리머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러시아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에게 금메달을 내줘야했던 김연아의 ‘복수’를 세리머니로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는 ‘김연아 세리머니’는 없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달려갔다. 하지만 피겨 세리머니는 없었다.
홍 감독은 이미 지난 2월 월드컵 홈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이번 동계 올림픽을 통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울한 마음은 있다. 하지만 축구와 그 일을 연결하고 싶지는 않다. 그 쪽에 너무 치우치면 선수들이 다른 불필요한 면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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