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설립한 패션회사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DKI)’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회사의 고문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건강·교육 관련 자선재단인 ‘어번 젠 컴퍼니 앤드 파운데이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수학한 카란은 1968년 ‘앤클라인’에 들어갔다가 앤 클라인의 사망 후 수석 디자이너가 되면서 1985년까지 이 브랜드를 이끌었다. 카란은 그 해 남편과 함께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을 공동으로 창업하고 바쁜 미국의 직장 여성들이 여성성을 살리면서도 간편하고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신개념의 패션을 선보였다. DKNY는 카란이 젊은 층을 겨냥해 1989년 론칭한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다. 카란은 DKI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사업부진을 겪으면서 2001년 LVMH(루이뷔통 모에 헤네시)에 회사를 매각했지만, “나는 회사와 결혼했다”며 디자인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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